부산 북구 삼파전 결말은?

부산 북구 삼파전 결말은?

팩트부터 깔고 가자

부산 북구갑. 유권자 약 11만 명.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근소하게 이긴 지역구다. 근소하게, 라는 게 중요하다. 이곳은 부산이지만 부산이 아니다. PK 보수 텃밭이라는 이미지와 달리, 실제론 접전지다.

2024년 총선에서 박민식은 51.8%로 당선됐다. 하정우는 48.2%를 얻었다. 불과 3.6%p 차이. 득표수로 환산하면 약 3천 표다. 이게 현실이다.

그런데 지금, 이 좁은 격차 위에서 삼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 **민주당 하정우**: “이재명-전재수-하정우 무적함대”를 자처하며 재도전
  • **국민의힘 박민식**: 현역 의원이지만 삭발까지 하며 “저를 살려달라” 호소
  • **무소속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출신. “주적은 북한” “공소취소” 외치며 양측 공격
  • 구도가 보이는가? 보수는 둘로 쪼개졌고, 진보는 하나로 뭉쳤다. 이 구도에서 누가 웃을지는 초등학생도 계산할 수 있다.


    한동훈이 던진 질문: “주적이 누구냐?”

    한동훈은 하정우에게 물었다. “주적이 누구냐?”

    이 질문이 부산 북갑 선거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 나는 진심으로 모르겠다.

    부산 북구 주민들이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게 “북한이 주적인가, 아닌가”일까? 아니면 “집값은 왜 이 모양인가”, “일자리는 어디 있나”, “교통 체증은 언제 해결되나”일까?

    한동훉은 법무부 장관 출신답게 프레임 싸움엔 능하다. “주적은 북한”이라는 한 문장으로 상대를 ‘종북 프레임’에 가두려 한다. 하지만 이건 국회의원 선거가 아니라 지역구 보궐선거다. 11만 유권자는 이념 선동이 아니라, 자기 동네를 챙겨줄 사람을 뽑는다.

    그런데 한동훈의 공약은? 정책은? 부산 북구를 위한 구체적인 비전은?

    보이지 않는다.

    “공소취소”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와 공소 문제가 부산 북구 주민의 삶과 직접 연결되는가? 물론 정치적 쟁점일 순 있다. 하지만 이게 지역구 선거의 핵심 의제는 아니다.


    박민식의 삭발: 절박함의 아이러니

    박민식은 현역 의원이다. 1년 전 총선에서 이긴 사람이다. 그런데 지금, 그는 삭발했다. “저를 살려달라”고 호소한다.

    현역 의원이 삭발까지 하며 호소해야 하는 상황. 이게 정상인가?

    박민식은 나름 성실한 의정 활동을 해왔다. 지역구 민원 처리, 예산 확보, 현장 방문. 국회의원이 해야 할 일은 했다. 그런데도 그는 지금 자기 당에서 온 칼을 막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한동훈이 출마하지 않았다면, 박민식은 하정우와의 재대결 구도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근소하게 이긴 적 있고, 현역 프리미엄도 있고, 보수 유권자 결집도 가능했다.

    하지만 한동훈의 출마로 보수 표는 쪼개졌고, 박민식은 “나를 버리면 민주당이 이긴다”는 절박한 호소만 반복해야 한다.

    이게 삭발의 본질이다. 정책 대결이 아니라 생존 싸움.


    하정우의 전략: 가만히 있어도 이긴다

    하정우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거의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

    보수가 알아서 쪼개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정우는 “이재명-전재수-하정우 무적함대”를 자처하며 진보 표를 결집하기만 하면 된다. 정책? 물론 내놓는다. 하지만 핵심은 정책이 아니다. 보수 분열.

    2022년 총선에서 하정우는 48.2%를 얻었다. 만약 이번에도 비슷한 지지율을 유지한다면? 그리고 박민식과 한동훈이 보수 표를 반반 나눠 가진다면?

    간단한 산수다.

  • 하정우: 48%
  • 박민식: 26%
  • 한동훈: 26%
  • 이러면 하정우가 이긴다. 압도적으로.

    물론 이건 극단적 시나리오다. 실제론 한동훈이 박민식보다 더 많은 표를 가져갈 수도 있고, 박민식이 선방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구조적으로 보수 분열은 민주당에게 유리하다.

    하정우는 알고 있다. 그래서 조용히 웃고 있다.


    여기서 핵심은 딱 하나다

    이 선거에서 정책이 보이지 않는다.

    한동훈은 “주적은 북한”을 외치고, 박민식은 “저를 살려달라”고 호소하고, 하정우는 “무적함대”를 외친다.

    그럼 부산 북구 주민들은?

    11만 명의 유권자는 지금 이미지 싸움, 프레임 싸움, 진영 싸움만 보고 있다. 누가 우리 동네 교통 문제를 해결할 건지, 누가 일자리를 만들 건지, 누가 예산을 더 끌어올 건지는 뒷전이다.

    정책 없는 선거. 이게 한국 정치의 현주소다.


    BluntEdge 관점: 누가 이기든, 유권자는 진다

    이 선거의 결말은 사실 뻔하다.

    한동훈이 이기면, 보수 진영은 “한동훈 신화”를 만들 것이다. 박민식이 이기면, “현역의 힘”을 강조할 것이다. 하정우가 이기면, 민주당은 “보수 분열의 결과”라며 환호할 것이다.

    하지만 누가 이기든, 부산 북구 주민들은 진다.

    왜냐하면 이 선거는 애초에 정책 대결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주적 논쟁, 삭발 퍼포먼스, 무적함대 이미지. 이런 걸로 뽑힌 사람이 과연 지역구를 위해 제대로 일할까?

    나는 회의적이다.


    숫자가 말해주고 있다

  • 부산 북구갑 유권자: 약 11만 명
  • 2024년 총선 투표율: 67.8%
  • 박민식 득표율: 51.8%
  • 하정우 득표율: 48.2%
  • 표 차이: 약 3천 표
  • 이 숫자들이 말해주는 건 명확하다. 이 지역은 접전지다. 보수가 쪼개지면, 민주당이 이긴다. 간단한 산수다.

    그리고 한동훈은 이걸 알면서도 출마했다. 박민식을 죽이고, 보수를 분열시키면서까지 이 선거에 뛰어들었다.

    왜? 자기 정치 생명을 위해서다.

    한동훈은 검찰총장 출신, 법무부 장관 출신이라는 화려한 이력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기반이 없다. 국회의원 배지가 없다. 그래서 이 선거가 필요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보수 진영 전체를 볼모로 잡았다.


    이걸 번역하면 이렇다

  • 한동훈: “내 정치 생명 > 당의 이익 > 보수 진영의 승리”
  • 박민식: “제발 날 버리지 마세요”
  • 하정우: “쟤네끼리 알아서 싸우네. 난 그냥 기다리면 돼.”
  • 이게 지금 부산 북구의 현실이다.


    유권자는 어떻게 봐야 하나?

    만약 당신이 부산 북구 유권자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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